
"허당철학가"
브리에세이 _ 브리의 경험을 다뤄요
요즘은 '깨어남'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들려서
이게 무슨 유행처럼 들릴 때도 있다.
"너 깨어났어?"
"당신은 깨어난 사람입니까?"
"오. 나도 깨어나고 싶다."
"굳이 깨어나야 해?"
.
.
이런 ?
근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혼자 속으로 중얼거린다.
' 근데.. 나 진짜 깨어났거든요? '
진짜다.
진짜로, 나는 어느 순간 '나'라는 존재를 자각했다.
이 몸이 전부가 아니고 ,
내가 보는 세상이 내 의식의 투영이라는 걸
머리가 아니라 존재로 느껴버렸고 경험했다.
근데 문제는..
깨어남이라는 경험을 겪었다고 해서
막 드라마처럼 인생이 뒤집히는 건 아니라는 거다.
현실은 여전히,
과거 나의 무의식세팅값으로 인해
빨래 개야 하고, 카드값나가고,
애들은 용돈타령에 물건 잃어버리면 나한테 와서 찾는다.
배는 고프고,
피부는 뒤집어지고..........
아무리 깨어나도, 현실은 여전히 냉장고 앞에서 열리는 법이다.
그렇다고 그 자각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예전처럼 막연히 허덕이며 사는 게 아니라
지금 나는 의식적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작은 선택 하나에도
'왜 이걸 하지?' 자문하고,
감정이 올라오면 '이건 진짜 내 마음일까? 어떤 무의식일까?' 바라보고
막연한 불안이 밀려올 때면
'이건 누구의 목소리인가? 어디서 온 건가?'라고 물어본다.
물론 완벽하지 않다.
가끔은 무의식정화고 깨어남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있다.
근데 그럴수록 난 더 깨어있게 된다.
"내가 깨어있기 때문에, 이 흐름도 알아차리고 있는 거야."
.
.
그래서 나는 오늘도
큰 변화는 없지만,
의도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의 그림을,
매일 조금씩 덧칠하듯 상상하고
감정이 튀어나올 땐 다그치지 않고 바라보며,
때로는 떡볶이 한 접시에 '존재의 평화'를 느끼기도 하면서.. : )
나는 깨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이다.
그래서 오늘도
잘 먹고 잘 자고
조용히 나를 기억한다.
그게 내 삶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들 중 하나다.
Bri's SOUL ES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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